고3 힘!

from 소소한 일상 2013.11.06 16:28

Illustrated by 디자이너 이다하님

내일이 수능날이라고 하네요. 흔하였던 수능 추위는 언제부턴가 무색해져버렸네요. 많이 떨리고 긴장될텐데 고3, 재수, 장수생님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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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31

from 소소한 일상 2013.10.31 14:30

<숙소근처를 서성이는 고양이>

벌써 10월 마지막 날이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인턴은, 얼마정도의 가치로 돌아올까. 대부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걸 잘 느끼고 못하는 것처럼 자신의 행복도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지나치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며 가치스러운 것인지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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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

from 소소한 일상 2013.10.29 14:30

         

모래를 실은 바람이 얼굴을 친다.

이곳 사우디는 무더위가 약해지면서 계절이 바뀌는 무렵에 강한 모래바람이 분다. 마치 다가오는 날씨를 질투하듯 세차게 분다. 도로에는 작은 모래조각들이 쌓여가고 괴팍한 사우디 운전자마저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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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이발사

from 소소한 일상 2013.10.28 14:30

머리가 많이 자랐다. 8월말 출국전에 다듬고 난 후 2달이 지나가면서 덥수룩하고 답답하다. 쉬는날 전 날 근처 이발소를 찾았다. 어느 날부턴가는 아저씨가 운영하는 이발소에 가는 일이 자연스럽지 못한 일이 돼버러서 망설였지만, 지금 나는 사우디라 어쩔수 없이 머릴 자르러 이발소 문을 열었다. 그나마 주변에 있는 이발관 중에서 제일 깔끔한 곳으로 고른 곳이다.

이발사가 영어를 잘 모르지만 괜찮다. 나는 파마가 아니라 단지 컷이기 때문에 머리를 잡아 잘라야 할 길이를 알려주고 다른 한 손으로는 '싹둑'하는 제스쳐를 보준다. 역시 바디랭귀지는 좋다. 이발사는 목에 띠를 감아주고, 검은 천을 둘러준 후에 가운을 입는다. 의사들이 입는 가운을 보니 왠지 이발이 무겁게 느껴진다.

이발사는 한 40다 중반 되보이는 이집트 이었는데 손길이 예사롭지 않다. 뭐랄까, 배려가 넘치면서, 정확하고 심지어 친절하기까지 했는데 길이가 걱정이 됐는지 자른후에 거울로 확인을 해준다. 모든 걸 능숙하게 처리하면서 내가 심심하지 않게 말을 걸어준다. 마무리는 목주변 솜털을 깎아주는데 바리깡이 아니라 면도날로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잘라주니 옛날 생각이 난다. 어렷을 적 엄마를 따라 이발소를 가면 아저씨는 의자 손잡이에 나무를 놓은 후 나를 앉혔다. 그때도 면도날로 솜털을 잘라주었는데...

이발이 끝나고 면도를 할거냐고 묻는다. 가격을 물어보니 이발과 같은 가격을 내야 하기에 그냥 집에서 하기로 한다. 깔끔하게 이발을 하고나니 우리 둘다 뭔가 뿌듯한 웃음을 나눈다. 가기전에 사진을 찍자고 하니 자연스레 포즈를 취해준다. 처음으로 타지에서 하는 이발을 경험을 준 이발사 아저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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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

from 소소한 일상 2013.09.19 20:30

kimseungkeun.net

내 이름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을 가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동안 공간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름은 내 것이 아니었다. 오늘부터 내 이름을 가진 내 공간을 시작해본다. (그리고 조만간 워드프레스로 이동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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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Back to the Mac>

Reeder 2 어플을 구입했다. 1과 비슷하지만 $4.99을 주고 산 이유는 iOS7에 맞는 디자인, 아이패드와 같이 지원하는 유니버셜 앱 때문에 구입을 약간 망설이지만 사버렸다. 

*Reeder는 RSS 리더 앱이다. 다른 어플도 많지만 가독성, 연동 측면에서 이 어플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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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보낸 첫 휴일에 대한 푸념이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금, 토요일이 휴일이다. 얼마전까지 목, 금요일이었다. 하지만 국왕 한 마디에 휴일이 바뀌었다. 평범하던 토,일 주말이 갑자기 일, 월요일로 바뀐 격. 하지만 회사는 금요일만 휴일이다. 휴일을 맞아 차를 타고 제법 큰 쇼핑물로 향했다. 휴일 전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렸다. 입구로 들어갔다. 하지만 들어가지 못했다. 이곳은 패밀리 존(Zone)이라는 것이다. 여자들이 쓰는 터번 떄문인지 개인이 갈 수 있는 장소와 가족이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구분된듯 싶다. 다른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한국 화장품 업체인 페이스샵이었다. 그 안에서 터번을 입고 눈만 보이는 여자들이 옹기종기 모여 화장품을 보이는 장면을 보니 진기하면서 재밌었다. 그렇게 우리는 쇼핑몰 구경을 시작했다.

정말 컸다.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평범한 쇼핑물인 줄 알았으나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보였다. 눈을 제외한 전신을 가린 니캅(Niqab), 얼굴만 드러내는 히잡(Hijab)을 입은 여성의 눈을 보는 것은 이곳에서 금기이다. 나는 그저 바닥을 쳐다보며 이곳 저곳의 상점을 들렀다. (사진도 함부로 못 찍는다.) 한국에서는 단순히 아이쇼핑이지만 이곳에서 다양한 외국인, 특히 이슬람 전통 의상을 입은 여자들을 많이 보니 이제 내가 사우디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우디는 여성 혼자서 운전을 못하고 45세 미만의 여성의 해외여행 금기등 이들에게 많은 제약이 있다. 나는 이들이 어떤 행복을 느끼고 지내는지 궁금해졌다. 그렇게 3-40분을 걷고나니 처음 들어온 장소에 돌아왔다. 

내 숙소는 Safwa라는 지역에 있다. 고속도로 도중에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 주변에는 상점, 음식점 등이 없다. 휴일에 그저 반 강제적으로 숙소에서 잠,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무료한 휴일을 보냈다. 지루한 휴일이기에 다음주부터는 불어 공부, <칼의 노래>필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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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러운현실 2014.09.11 19: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우디아라비아는 한마디로 북한과 부탄과 더불어서 여자 혼자여행을 하는것은 엄격하게 금지하는 전세계에서도 몇안되는나라중의 한곳이죠!

  2. 더러운 현실 2015.03.12 09:1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나마 사우디아라비아는 남자에 한해서 혼자 돌아다닐수 있지만 대신 스폰서가 있어야하고 그것이 없으면 억류당하기 좋다고 하더군요? 여자일 경우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미성년자로 살아야하는 운명을 지녀야하니 여자들이 무슨 지적발달장애인도 아니고 신체장애인도 아님에도 말얘요!

입국 스탬프

from 소소한 일상 2013.09.06 14:30


출입국 검사가 끝내면 쿵!하는 소리가 들린다. 통과되었다는 소리. 여권에는 그 나라만의 스탬프 자국이 남는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남달랐다. 이제까지는 간단한 질문, 대답후에 흔적이 새겨졌지만 오늘은 20리얄이라는 스탬프 비용이 필요했다. 다행히 환전을 하였기에 돈을 지불하여 우리는 거침없이 통과를 한 후 픽업을 기다리며 똥을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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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from 소소한 일상 2013.09.04 08:30

출국일이 다음날이지만 나는 무덤덤하다. 뭐 그냥 다녀오지..그렇게 곱창을 먹으면서 하루를 보내니 9월2일, 출국날이다. 다행히 비행기는 저녁비행기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기에 사우디에서 볼 영화를 다운받는다. 영화 선정, 토렌트 검색, 외장하드 이동의 순으로 영화를 옮기다보니 시간이 다가왔다. 꼭 별것 없는거 할 때 시간은 빨리 흘러간다. 짐은 무엇을 챙겨야 할지 몰라서 전날에 가능한 쑤셔넣었던 캐리어가 부어올라 자신의 무게를 자랑한다. 나는 주섬주섬 캐리어를 들고 M을 만나 버스위에서 작별인사를 나눈다. 인천공항 리무진은 자신의 속도를 뽐내며 달려 나를 인천공항에 데려다 준다. 출국수속을 마치니 이제 내가 떠난다는 느낌이 든다. EK 비행기는 이륙을 위한 속도를 얻을 떄까지 달린다. 아! 아직 나는 떠날 마음이 안되었는데, 젠장! 샤워타월을 놓고왔다 하는 나의 마음은 모르는채 이 녀석은 하늘로 뜨면서 나와 땅을 갈라놓는다. 

3개월간의 사우디 인턴생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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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족발

from 소소한 일상 2013.08.29 08:30


싸고 질긴 편의점 족발을 먹다가 이런 족발을 먹으니 신세계. 순대, 순대국 무한리필에다가 양도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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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et 2013.08.29 09: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마포 사는데,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순대 순대국 무한리필이 매력적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