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은 나에게 아픔과 시련을 안겨준 도시이다.

정신병원이 있는 언덕을 넘으면 내가 살았던 용인시가 나온다. 적막하고 우울한 언덕을 넘자마자 보이는 것은 달리지 않고 멈춰선 모노레일이다. 이 모노레일 처럼 내 기억은 2004년, 그 시절에 멈춰있다. 나는 용인에서 고등학교 3학년, 그리고 재수 시절까지 2년을 보냈다. 이 시절은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었고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영향을 미친 시기이었다. 나는 이 시절이 너무 쓰고 아퍼서 재수를 마치고 나서 이곳에 오지 않았고 오고 싶지 않았다. 시간은 10년 넘게 흘러 업무때문에 나는 이곳에 오게 되었다.

주차를 하고 그 시절 살았던 집 근처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혹시나 그 사람들고 마주치지는 않을까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면서 돌아다녔다. 그리고 업무를 끝내고 고3 시절을 보내고 졸업한 고등학교도 둘러보았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용인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단지 바뀐 것은 내 몸과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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