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즐겨본 미드중에 하나를 고르자면 뉴스룸이다. 한 번쯤은 보았을 영상 - 미국은 더이상 위대한 국가가 아니다 - 가 바로 뉴스룸의 오프닝이다. 드라마중에 주인공이자 뉴스나이트의 앵커인 윌 매커보이가 발표한 사과 전문을 소개한다. 이유는 이제 자신들은 시청율을 중시해서 발생하는 논란을 끝내고 새로운 방향의 뉴스룸을 만들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내용이 알차고, 가슴을 울리는 내용이다.

지금 지난 대선관련해서 말이 많다. 이 책임은 당사자 뿐만 아니라 언론에도 많은 과실이 있을것이다. 우리나라 언론이 시청율-광고와의 관계, 그리고 성공한 사람에게 편향되는 것이 아니라 공정성에 편향되기를 바란다. 멋진 그림이 아닌 진정한 뉴스를 하는 엘리트를 보고싶다.

진정한 뉴스

안녕하십니까. 윌 매커보이 입니다. 지금 뉴스나이트를 시청하고 계시며 전 화면은 부시대통령 시절 대테러위원회의 전 시장 리차트 클리커의 2004년 3월 24일의 의회 청문회 답변 모습입니다. 미국인들은 저 순간을 사랑했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성인은 자신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죠. 저 또한 오늘 클라크씨의 뒤를 이어 국민들에게 저희의 실패를 인정하는 사과방송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제가 책임을 지고 있는 기간에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유권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했으나 실패했음을 인정합니다. 제가 모든 언론들을 대신해 사과하는 것은 아니며, 그들이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제 이야기만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발생한 느리고, 반복적이며, 알려지지 않은 고칠 수도 없는 이 아수라장의 공범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저는 언론산업의 리더로서 잘못된 선거 결과를 만들고 테러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며 논란을 야기하고 미국 정치구조의 변형을 보도 못한 실수를 범했습니다. 재정시스템의 붕괴부터 미국의 건전성에 대한 진실, 우리가 직면한 위험도 보도 못했죠. 저는 언론계의 리더로서 마술사처럼 현란한 속임수로 여러분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잘못 이끌었으며 덕분에 우리는 젊은 남녀 수천여명이 정확한 검토없이 전쟁터로 보내졌습니다. 실패하게 된 원인은 신기할 것도 없습니다. 저희가 시청율을 중시해서 입니다.

대중매체의 초기 시절 방송언론의 개척자였던 윌리엄 페일리와 데이비드 소르노프는 의회와 담판을 짓기위해 워싱턴으로 갔습니다. 의회는 초기 방송사에게 단 한가지 공공서비스라는 것은 매일 한 시간을 할애해서 매일밤 정보를 방송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저녁뉴스라고 불리는 것이죠. 의회는 tv가 시청자에게 미치는 엄청난 광고효과를 간과한 나머지 한가지 조건을 추가하는 것을 잊어버렸는데 그랬다면 현재 우리 담화는 상상도 못할만큼 개선되었을 겁니다. 의회는 뉴스 시간에 어떤 상황에서도 유료광고가 포함되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을 잊어버린 겁니다. 의회는 납세자가 방송사에게 무료로 전파를 제공하는 만큼 나머지 하루의 23시간 동안 수익사업을 하더라도 1시간은 나라를 위해야 한다는 것을 포함시켜야 했었죠. 덕분에 공중파 뉴스 방송사들은 역사적으로 진짜 뉴스 앵커들인 머로우, 리즈너, 헌틀리, 브링클리, 버클리, 크론카이트, 레더, 러스트가 저와 경쟁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져지쇼어나 만드는 프로듀어들과 수준이 같은 저같은 케이블 뉴스 앵커 말입니다.

사실 그 사업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뉴스나이트는 이제 그 사업을 그만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역사적으로 위대한 미국 언론인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뛰어난 지성에 오랜 시간의 경력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언론에 대한 헌신.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지금 소수에 불과합니다. 서커스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기회조차 가질 수 없습니다. 서커스가 시작되면 그들에겐 역부족이죠. 저는 이제 서커스를 그만두고 팀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전 아직 기회가 있다는 그들로부터 감명받았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뭔가를 알려줄 것이라고 희망합니다. 이 순간부터, 방송되는 내용은 우리가 결정할 것이며 민주주의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를 잘 알고 있는 유권자라는 단순한 사실에 기반하여 방송할 것입니다. 보다 넓은 관점에서 정보를 이해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방송하는 내용 중에서 뉴스거리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최고로 사실적일 것이며 빈정거림, 추정, 과장, 넌센스는 지양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의는 식당 종업원이 아닙니다. 시청자가 원하는 뉴스를 원하는 방식대로 제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만을 늘어 놓는 컴퓨터도 아닙니다. 뉴스는 인간미라는 관점에서만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을 자제하는 일도 없도록 할 것이며 저와는 다른 견해에 대해서도 여러분이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너희가 뭔데 그런 결정을 하냐고 물어보실 수도 있습니다. 저와 맥켄지 맥해일이 함께 합니다 (...) 이 프로그램에서 듣고 보시는 모든 내용의 책임자 입니다. 우리가 뭔데 이런 결정을 내리냐고요? 저희는 언론의 엘리트입니다.


뉴스를 본다는 것

from 작은 생각 2013.08.27 10:53


지난 주말 <더 테러 라이브>영화를 보았다. 주위에서 하정우, 헛개수만이 기억남는 영화라 하였지만 왠지 보고 싶었다. 영화 내용은 간단하다. 테러범과의 대화를 생중계. 이렇게 단순한 내용안에서 손을 쥐게하는 긴박감, 욕이 나오는 고위공직자들의 태도 등 다양하게 보고 생각할 요소를 주게 해준 영화이었다. 영화에 국민의 알 권리, 정의를 표방한 뉴스 속보가 나온다. 이렇게 뉴스의 기능은 '정보의 습득 및 전달'이다. 과연 그런 것일까?

우리는 뉴스를 자주보고 소비한다. 국정원 청문회, 세금폭탄, 연예인 가십과 같은 국내 뉴스를 비롯해 후쿠시마 원전사태, 시리아 공습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뉴스를 소비한다. 하지만 시청자는 뉴스를 그저 즐길거리, 소비용으로 보지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 보지 않는다. 원전 비리는 "에잇! 나쁜 놈들", 국정원 내용을 보면 "개판이다 개판.."하며 혀를 끌며 욕하는 것 이상의 행동은 대부분 기대하기 힘드라.

그렇다면 정보에 반응하지도 않고, 사회 문제에 나서는 것도 아니면서 습관적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내일>의 이정섭 기자는 칼럼을 통해 말한다. "그것은 뉴스가 우리의 별것 없는 일상에 그럴듯한 배경을 깔아주기 때문이다." 그렇다. 영화에 의미를 부각시키는 ost처럼 뉴스는 반복적인 우리를 돗보이게 한다. 대학생이라면 등교, 팀플, 토익, 취업 준비를 하고, 회사원은 출근, 회의, 업무등 마치 내가 없어도 세상은 잘 움직일 것 같은 반복적 일상이다. 

뉴스는 이 일상의 빈틈을 채워준다. 뉴스를 통해 본 세상은 다이내믹한 사건사고가 벌어진다.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이렇게 뉴스를 보면서 우리는 별일을 하지 않아도 내가 세상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철학자 장 폴 보드리야르는 저서 <소비의 사회>에서 이것을 엄청나게 복잡하게 말한다 "...이미 본 바와 같이 평온무사한 일상생활은 현실과 역사의 현기증을 필요로 하며, 흥분하기 위해서는 소비된 항상적인 폭력을 필요로 한다." 쉽게 말해, 지루한 일상에 가상의 박진감을 제공하는 게 뉴스라는 이야기다. 

나 또한 다를바 없다. 반복적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대학생. 그래도 넉마살이 있었는지 학교에 머문 시간보다는 밖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 시간이 많았다. 만난 시간에 비례해서 학점은 떨어졌지만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나의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어 행복했다. 대화를 하면서 간혹 드는 생각이 든다. 뭔가 재미가 없다. 그 사람의 성격은 나쁜 것은 아니다. 단지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 대화의 중심이 그저 상투적인 시사, 연예이야기다. 심각한 것은 자신이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누군가가 끄적인 상투적인 생각을 데려와 자신의 이야기처럼 포장을 한다. 상투적인 사고는 상투적인 일상을 낳고 다시 매체가 전해주는 단조로운 내용을 보는 악순환이 되면서 대화가 상투적이게 되고 재미없는 것이다. 

(후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지만) 간혹 얘기해주는 단어를 말하면서 마무리를 짓는다. 3多.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곳을 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라.' 이 세가지는 대학생 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도움되는 세 가지라 자주 이야기를 한다. 나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며 당신도 이 세가지를 통해 상투적인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머리를 채우는 것이 어떨까.


-그나저나 마지막 씬에 나오는 하정우의 눈빛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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