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희라는 한 여자를 두고 남자 셋이서 오가는 말(言)에 얽힌 재미있고 리듬감있는 영화. 

그들은 각자 그녀를 판단하고 정의내리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그녀를 진정으로 알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나를 두고 썰을 푼다면 어떤 대화가 오갈지 궁금하다. 

"끝까지 파고 가고, 끝까지 파고 가고..." 대화는 소주를 먹고 말해야 진국이다. 


지난 6월 남이섬 레인보우 페스티발에서 참가한 우유빨리마시기 대회 장면이 MBC '나 혼자 산다'에 0.5초 방영. 잠깐이지만 엄마, 나 티비 나왔어!


지난 주말에 봤던 영화. 흐릿해진 기억을 재조립하면서 끄적여본다. 

스토리는 결혼 30년을 맞는 부부가 신혼여행지였던 파리 여행을 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영화는 사랑, 결혼보다는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아닌 혼자가 아닌 같이 늙어간다는 것.

영화를 보면 같이 먹을 것을 고르고 같이 대화를 하며 같이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나는 그런 소소한 일상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따뜻함 이면에는 의견 충돌, 말다툼 같이 차가운 면 또한 존재한다. 영화는 '누군가를 포기한다는게 자유를 얻는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함께 살아가고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마지막 엔딩신은 올해 최고의 엔딩이었고, 파리는 젊었을 때, 늙었을 때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이다.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같이 손잡고 영화관을 나가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들이 바로 위크앤드 인 서울이다. 




열 일곱, 평범한 여고생 한공주. 그녀는 어느날 단체 성폭행을 당한다. 보는 자체가 고통스럽지만 견뎌내야 할 고통이다. 영화는 고맙게 침착하고 고요하게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간다. 

짐을 풀고 수영, 음악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시작하고 싶지만 사회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은 위로를 하지만 피해를 당할까봐 몸을 웅크린다. 왜 한공주는 사과를 받는데 왜 도망가야 하는지 무겁고 더러운 진실이다. 

한공주역을 맡은 천우희. 기대되는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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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은 나에게 아픔과 시련을 안겨준 도시이다.

정신병원이 있는 언덕을 넘으면 내가 살았던 용인시가 나온다. 적막하고 우울한 언덕을 넘자마자 보이는 것은 달리지 않고 멈춰선 모노레일이다. 이 모노레일 처럼 내 기억은 2004년, 그 시절에 멈춰있다. 나는 용인에서 고등학교 3학년, 그리고 재수 시절까지 2년을 보냈다. 이 시절은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었고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영향을 미친 시기이었다. 나는 이 시절이 너무 쓰고 아퍼서 재수를 마치고 나서 이곳에 오지 않았고 오고 싶지 않았다. 시간은 10년 넘게 흘러 업무때문에 나는 이곳에 오게 되었다.

주차를 하고 그 시절 살았던 집 근처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 혹시나 그 사람들고 마주치지는 않을까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면서 돌아다녔다. 그리고 업무를 끝내고 고3 시절을 보내고 졸업한 고등학교도 둘러보았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용인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단지 바뀐 것은 내 몸과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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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용인

2014.1

from 소소한 일상 2014.02.02 16:16


#1.

벌써 2월이다. 


#2. 

연초부터 금연을 하고있다. 사실 한달가지고 금연이라고 말하기 뭐하다. 그냥 참고있다고 하자. 단호한 마음을 가지고 거창하게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해봤다. 그러면서 3일 단위로 3천원 저금을 했다. (3일에 한 갑을 폈다.) 한달이 지났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나서 피는 '식후땡'의 유혹은 지금도 힘들다.


#3.

금연의 일환으로 수영과 조깅을 주기적으로 하고있다. 발차기, 자유형, 배형까지 한 달에 많은 것을 배웠다. 조금씩 배워나가는 것이 즐겁게 느껴진다. 니코틴을 배출하고 깨끗해진 심장으로 이번년까지 마라톤 하프코스를 완주하고 싶다. 


#4.

인턴을 시작한지 한 달이 끝났다. 교육을 들으면서 많은 점을 느끼고 있다. 회사제품부터 시작해서 영업이라는 것을 한다는 것. (이 부분은 추후에 정리를 해야겠다.) 이제 다음주면 최종발표를 하고 투입되는데 재밌게 해봐야겠다. 

 

#5.

책을 조금 더 많이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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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일에 귀국하고 문화생활의 일환으로 대림미술관에서 진행중인 라이언 맥킨리 사진전을 다녀왔다. 작가는 20대인 젊은이들의 자유로운 모습을 프레임에 담았다. 수많은 사진전에서 풍기는 젊음과 자유로움이라는 기분좋은 향기가 아직 나에게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킁킁! 

대림미술관은 건물 자체가 매력적이라 들려볼만 하다. 전시회 곳곳에 볼 수 있는 오희경 시인의 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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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lson Mandel 서거

from 소소한 일상 2013.12.06 11:45

Photo by New York Times

Nelson Mandela | 1918-2013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헌신하고 열정적으로 한다면 누구나 자신이 처한 환경을 뛰어넘을 수 있으며 성공을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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